남해의 춘심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남해의 춘광春光/미산 윤의섭 봉울봉울 섬들이 앞바다에 둘러있고 고깃배의 고동소리 들릴듯 가까웁다. 쪽빛 바다에는 진주알을 뿌린듯 어장의 부표들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남해의 춘광에 얼이 빶어 들어 또 보고 취하여 시간 가는줄 모르네. 2009.3.20. *詩作노트 남해의 풍광.. 미산의 자작시 2009.03.21
춘곤春困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춘곤春困/미산 윤의섭 보리밭 위로 하늘로 하늘로 종달새 울음소리, 아지랑이 가물가물 어른거린다. 냉이꽃 제비꽃, 봄바람에 하늘하늘 봄의 전령 따라온다. 연무에 가린 구름 하나 둘 흩어지며 하늘이 맑아지고 춘곤春困으로 나른한 몸 씻긴 듯 가벼워저, 풀 냄새 보리밭 길 .. 미산의 자작시 2009.03.19
가지 끝에 봄이 어리거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가지 끝에 봄이 어리고/미산 윤의섭 봄을 예감한 나무들 가지끝에 다투어 싹을 티운다. 버들이 먼저인가? 매화가 시새우는 춘쟁春爭이 한참 일세. 꽃과 봄 그리고 시詩를 가슴에 담아보는 일지춘심一枝春心, 봄 날의 긴 하루 그대 위해 보낸다. 2009.3.17. *詩作노트 봄의 전령 화.. 미산의 자작시 2009.03.17
춘정春情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춘정春情/미산 윤의섭 봄은 온듯한데 춘설이 흣날리는 바람이 차다. 그대 오지 않는 한 나는 아직 겨울인가? 소리 죽여 숨어 있는 흙속의 개구리들 기다리는 것으로 성숙을 얻는 저 나무들 처럼 그렇게 참으리라. 2009.3.1. 미산의 자작시 2009.03.03
춘한春寒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춘한春寒/미산 윤의섭 안개 덮인 숲길을 아침에 드니 새봄을 알리는 생기있는 새소리가 마음을 끈다. 얼어붙은 잔빙殘氷이 돌틈에 끼어있고 시내물이 보일듯 숨어 흐른다. 춘한春寒의 바람소리 낙엽 덮인 계곡으로 스치듯 불어온다. 나무타는 다람쥐는 뒤를 따르고 짝을 쫓.. 미산의 자작시 2009.02.06
절정의 계절 자주붓꽃 / 빈센트 반 고흐 절정의 계절/미산 윤의섭 자줏빛 붉은색을 초록이 먹고 봄을 불 태움이 절정에 이른다. 꽃과 꿀의 향기를 마구 뿌리는 출렁이는 산야山野에 불모의 공간에서 날라온 나비 죽도록 빨아본 절정의 순간 철쭉제 끝내고 춘수春愁를 달래는데 푸름의 계절을 6월이 뺏어간다. 2008.5... 미산의 자작시 2008.05.31
보리가 익고 매실이 살찌니 보리가 익고 매실이 살찌니/미산 윤의섭 보리가 익고 매실이 살이 찌니 탁 트인 들에 푸름이 지천으로 가득하다. 갈증과 허기虛氣로 주린 배에 생명의 진기眞氣를 가득히 채우고 나태懶怠와 이기利己로 야윈 몸 만춘晩春의 향기로 몸을 씻는다. 2008.5.27. 미산의 자작시 2008.05.27
봄의 열정-春興 봄의 열정-春興/미산 윤의섭 바람에 불릴세라 가느다란 봄비 밭두렁 쑥잎에 소리없이 내린다. 청매靑梅 가지에 들새가 날아들고 동백나무 아랫도리 촉촉이 젖어든다. 꽃이 피고 낙화 지고 열매 맺는 생명의 열정이 있고 색상의 미학 향기의 정서 이들은 환희 초조 고민 열정으로 출렁인다. 2008.5.21. 미산의 자작시 2008.05.22
봄을 보내며-春興 봄을 보내며-春興/미산 윤의섭 봄비는 가늘게 초목을 적시였고 들릴 듯 말 듯한 밤비 소리 꽃을 위한 나무들 밤새워 울었다. 벌과 나비들 유채꽃밭 날아들고 들에 나온 촌노 농심으로 바빠진다. 무르익은 춘흥春興이 들을 지나 산마루로 철쭉 피우러 올라가고 신록이 파릇파릇 산 그림자 물길 따라 풍.. 미산의 자작시 2008.04.30
낙화 연정-落花 戀情 < 낙화 연정-落花 戀情/미산 윤의섭 시냇가의 살구꽃 화사하던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눈부시게 떨어진다. 유수 따라 흘러가는 꽃잎의 사랑 여울 만나 아니 가고 머뭇거린다. 푸른 잎이 돋아나서 결실을 도울 텐데 무엇이 안타까워 머뭇거리나? 허리춤에 세월 차고 다정多情이 병이기에 반쯤 취한 .. 미산의 자작시 200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