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곡청담 幽谷淸潭 유곡청담 幽谷淸潭/미산 윤의섭 그윽한 계곡의 눈이 녹은 물 맑은 못 위로 떨어지는 소리 동글동글 빛나는 조약돌을 굴릴 듯 유수가 빨라지고 이름 모를 산야초 꽃대가 예쁘게 가랑잎을 쳐들고 얼굴을 내민다 시름을 씻어낸 마음의 눈 속세를 떠나온 듯 수정같이 밝아지네. 2010.3.22. 詩作노트 <잔설 .. 미산의 자작시 2010.03.23
춘영 春迎 춘영 春迎/미산 윤의섭 고요한 계곡의 어름 녹은 물소리 조약돌을 씻으며 봄빛을 부른다. 물가의 냉이싹 향기 먼저 내뱉고 산기슭의 노루귀 작은 얼굴 내밀겠지 봄나물 캐려는 아낙의 마음도 며칠째 아침마다 동이 엄마를 조른다. 2010.3.18. 詩作노트 <3월에 꽃대먼저 올라오는 노루귀> 새벽녘 땅을 .. 카테고리 없음 2010.03.23
냉이나물 냉이나물 /미산 윤의섭 양지 바른 길가에 작은 얼굴 내민 냉이싹이 보인다 겨우 내 숙성한 살찐 뿌리는 흙냄새가 구수하다 냉이나물 무칠 때 집안에 퍼지는 냉이 향이 맛의 대궐을 흔들어 놋는다. 2010.3.11. 詩作노트 <햇냉이 나물 무침> 3월에 들어 주변에 제일 먼저 싹이 트는것이 냉이싹이다. 춘설.. 미산의 자작시 2010.03.12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네 <2010.3.춘설에 다시 덮인 설중매>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네/미산 윤의섭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고 흐드러진 매화에 눈이 다시 덮였네 고고한 향기에 세상 티끌 묻었을까 염려하여 눈 덮였나 그리운님 기다리는 여인麗人의 눈물을 가려 주려 또 내렸나 게으른 문인의 시상詩想을 도우려 너 인심 한.. 미산의 자작시 2010.03.09
해빙 解氷 해빙 解氷/미산 윤의섭 겨울 귀신들이 달아나는 소리가 당고개를 넘으니 솔밭을 내려온 바람이 얼음을 녹이고 계류의 물살은 저절로 빨라진다 바람 소리가 겨울과 다른 것은 봄이 먼저 내 마음에 든 것이리. 2010.2.22. 詩作노트 계절은 하늘의 운행에 따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지만 세상의 운행은 지.. 미산의 자작시 2010.02.22
청맥靑麥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청맥靑麥/미산 윤의섭 가슴을 부풀게 하는 보리밭, 푸른파도가 술렁인다. 삼형제 맥우麥雨의 생명수 받아 먹고 싱그러운 맥엽이 풋냄새를 풍긴다. 청춘의 밀어를 감추어 주고 사랑의 이삭을 잉태하는 푸름의 궁전, 바람에 묻은 싱그러운 풋냄새가 보리밭을 뒤 덥는다. 2009.5.4... 미산의 자작시 2009.05.08
나무가 있는 길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나무가 있는 길/미산 윤의섭 진달래 붉게 물든 산 그림자들 강물에 거꾸로 비춰 흐른다. 산 위에 떠 있는 흰 구름도 봄맞이 여행길에 따라나선다. 웅크린 마음은 땅속에 묻어두고 물오른 나무가 봄 길을 안내한다. 자연에의 경건으로 채워지기를 물오른 나무가 나를 맞는다. 20.. 미산의 자작시 2009.04.02
진누개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진눈개비/미산 윤의섭 진눈개비 내리는 매화꽃밭, 낙화하는 꽃잎이 바람에 흣날리고 높은산 계곡에 풀리지 않은 겨울의 잔영, 아쉬운듯 춘설이 덮인다. 눈비에 젖은 봄바람이 옷속으로 파고든다. 이루지 못한 마음의 겨울, 진눈개비 맞으며 겨울의 잔영을 씻으려한다. 2009.3.26.. 미산의 자작시 2009.03.26
남해춘심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남해춘심南海春心/미산 윤의섭 다도해의 섬들이 저마다 화장하고 연무에 가릴 세라 봉울봉울 떠있다. 매화꽃 흐드러진 땅끝 마을 처녀들 동백섬 꽃소식에 마음 붉히고 고깃배 비린 내음 선창에 뿌릴 때면 남해의 춘심春心이 육지로 올라온다. 2009.3.24. 미산의 자작시 2009.03.25
봄비2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봄비2/미산 윤의섭 쑥이 돋은 밭 길이 비에 젖어 촉촉하고 발자국 소리 없이 비를 맞는다. 우산도 안쓰고 비를 맞는다. 보리순 푸르름에 단 냄새 풍기는 전원의 평화로움 그림같이 닥아온다. 보고 싶은 그사람 연무에 어리면 마음을 적셔주는 비를 맞는다. 우산도 안쓰고 비를 .. 미산의 자작시 200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