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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수 井華水

정화수 井華水/미산 윤의섭 송백이 들어 찬 교요한 숲길에 새벽의 산새 소리 신선하게 들린다 능선이 부드러운 산비탈에는 참나무 군락이 가랑잎을 깔고 있다 바가지 우물가의 앉은뱅이 돌에 앉아 정화수 한 모금에 솔 향기를 맡는다. .................................................................................................................. 우리 민속에는 이른 새벽에 길은 우물물을 정화수라 하여 정성을 들이거나 약을 달이는 데 썼다. 현대에는 우물이 남아있지 않고 약수터로 개량되어 수질검사를 하는 등 관리를 받는 음료수로 바뀌어 있다. 산수에 오염이 심하여 청정한 자연이 그리워진 세상이다. 이제 살만한 세상이 되었으니..

미산의 자작시 20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