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산책 신록 산책/미산 윤의섭 풀잎에 매친 이슬 아침햇살에 빛나고 햇까치 데리고 둥지를 나오네 햇물을 채운 앞논에 모내는 풍경 아까시아 꽃 향기가 마을길을 덮었네 어슬렁 발거름이 산길로 접어드니 신록은 차양 치고 이끼바위에 석향이 산중의 주인일세. 미산의 자작시 2014.05.25
여주강 여주강/미산 윤의섭 신륵사 앞 절리에서 바라다보니 남한강 물줄기가 반원으로 구비도네 여흥 땅 명승지 곳곳에 자리 잡아 인걸들의 발자취 많기도 하네 나라잃은 황후의 한 서린 사연 민초의 글을 준 세종의 업적 가는 곳마다 명승이요 길지라네 여주 쌀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네 물.. 미산의 자작시 2014.05.16
고석정 孤石亭 고석정 孤石亭/미산 윤의섭 현무 용암천이 구비구비 흐르네 한탄강 기암괴석 꺽정이 숨었다는 고석정의 풍광이 신록으로 덮여있네 한반도 중심이라는 철원땅에는 궁예의 영쇠榮衰 흔적 천년전의 일이더니 휴전선 철조망이 60년을 울고있네 저 능선 넘어 금강산 가는 길은 푸른 평야에 .. 미산의 자작시 2014.05.09
신록이 피는 강산 신록이 피는 강산/미산 윤의섭 아지랑이 어른어른 신록의 이 강산에 노랑 밭의 유채꽃은 확 펴지고 솔숲 사이 진달래 불 타는듯 피었네 버드나무 둥지의 까치 한쌍이 새끼 먹이 입에 물고 교차하여 날아드네 겨울을 벗어 던진 나무가지에 연두빛 파릇파릇 새잎이 나네 들에는 푸른 싹이 .. 미산의 자작시 2014.04.22
DMZ의 유령 진달래 DMZ의 유령 진달래/미산 윤의섭 아 봄이 왔네 늘 그런것 처럼 봄이 왔네 휴전선 DMZ로 가는 길가에 학이 놀다 간 개울 물 맑기만 하네 십년이 일곱번이나 지나가니 무상한 세월이 원망스럽네 단절로 헤어진 그리움의 환생 유령 진달래의 꽃잎이 떠네. 카테고리 없음 2014.04.01
강화 가는 길 강화 가는 길/미산 윤의섭 한강 하류 습지의 철새들 나는 강변로의 버들 향기 차창 안으로 불어주네 손돌목의 세찬 물결은 육지와 섬을 갈라놓고 외적 피한 행궁 터와 돈대요새가 즐비하네 신록의 섬 제철 만난 바다에 꽃게 숭어 밴댕이 횟집이 술렁이고 소쩍새 우는 마니산 오솔길은 산.. 미산의 자작시 2013.05.11
봄꽃의 위기 봄꽃의 위기/미산 윤의섭 개나리가 피었네 눈부시게 피었네 노란 꽃이 송송이 주렁주렁 늘였네 진달래가 피었네 울굿불긋 피었네 소나무가 내려보니 부끄러워 붉히네 매화 꽃잎 흩날리는 낙화우 뿌린 후에 사랑스런 솜털 매실 씨방에 맺치는데 요귀의 꽃샘바람은 초목을 울리고 귀신의 .. 미산의 자작시 2013.04.15
청명에 나무 심고 청명에 나무 심고/미산 윤의섭 하늘이 맑아 새로워지니 흙 속의 새 생명 움이 트고 나뭇가지 봄싹이 맺치는데 심을 때는 조심스레 심지만 키울 때는 버려진 나무처럼 스스로 자라게 기다린다네 나무는 천성을 따라 키우고 그 성질을 알아주면 좋은 재목으로 키울 수 있다네. 미산의 자작시 2013.04.08
박새의 외출 박새의 외출/미산 윤의섭 박새는 아주 작은 새이지만 가시덤불에 찬바람이 불던 추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깃털이 연약하여 멀리 날지 못하지만 아주 작은 깃털 사이로 봄볕이 스며들어 예뻐집니다 사랑의 몸짓은 찬란하고 맑으며 울음소리 공명은 풍경 風磬과 어울리니 박새여 너는 .. 카테고리 없음 2013.03.25
춘경문답 春耕問答 춘경문답 春耕問答/미산 윤의섭 흙냄새 뭉클 뭉클 쟁기 밥이 뒤집히는 밭갈이 농부에게 나그네가 물어본다 여보시요 농부님 올해는 무슨 씨앗 심으려 하오 꿀이 나는 옥토에 풍년을 누렸는데 FTA 파고에 폐농할 근심 일어 울기만 할 수 없어 개량 씨앗이나 심어 볼까 하오 아낙이 샛참으.. 카테고리 없음 201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