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찾아 가는 기차여행 봄을 찾아가는 기차여행/미산 윤의섭 부드러운 육질의 흙냄새가 풍기는 이 강산 여기저기 꽃피는 소식 차창에 얼렁얼렁 스치며 지나가네 새 물 푸른 앞 강은 출렁거리고 강변의 버들가지 물을 차며 치렁치렁 보리밭 푸른 싹이 한 뼘이나 자랐네 경전선 기차 연변 풍광이 좋고 느릿하게 .. 미산의 자작시 2014.04.17
간이역부의 문답 간이역부의 문답/미산 윤의섭 똬리 굴을 지나면 치악역이 있고 깊은 산중에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다가 목쉰 기적 소리를 듣는다 산 약초 캐는 나그네 고독한 역부에게 묻는다 귀인은 몇이고 미인은 몇이나 지나갔소 인고의 기다림은 밤마다 찾아왔으나 귀인과 미인은 만나지 못했소 .. 미산의 자작시 2013.06.03
바람이 지키는 간이역 바람이 지키는 간이역/미산 윤의섭 인생길은 철길 같으니 세월을 따라 가다 보면 중간역 간이역을 스치듯 질주하네 종착역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간역의 소중한 의미를 외면하네 이웃을 만나도 벗을 만나도 눈물도 웃음도 없는 질주보다 바람이 지키는 간이역에서 자연과 .. 미산의 자작시 2013.05.20
유정열차 유정열차/미산 윤의섭 응봉산 진달꽃 울긋불굿 필때면 내사랑 동행하는 유정열차 떠난다 개나리 주렁주렁 황금주렴 이루고 수양버들 치렁치렁 차창을 희롱하네 강촌 푸른물에 그림자 일렁일렁 주변의 미봉 美峰들이 물속에서 다투고 강변의 꽃나무들 손님이 조아할가 저마다 시새워 뽑.. 미산의 자작시 2013.04.19
인천공항철도 인천공항철도/미산 윤의섭 지하 7층 엘리베이터 쾌속으로 내려가면 서울역 플랫홈에 인천공항철도가 나그네를 기다리네 잘 있어요 잘 가세요 연인의 포옹이 정겨운 플랫홈 청춘의 꿈을 싣고 미끄러지듯 떠나가네 지하역 홍대입구 디지털 미디어 시티 순식간에 지나더니 한강 철교에 떠.. 미산의 자작시 2013.04.04
추억 열차 추억 열차/미산 윤의섭 달린다 달린다 기차는 달린다 서울역을 떠난 기차는 달린다 차장을 스치듯 단풍이 지나간다 당신도 울고 나도 울면서 기약 없이 헤어진 그때의 영상이 지나간다 밤차의 통과열차 대전을 지나간다 만남의 꿈을 꾸며 달려온 열차 과거로 갈 수 없는 추억의 종착역 .. 미산의 자작시 2012.10.08
가을을 찾아가는 기차 가을을 찾아가는 기차/미산 윤의섭 하얀 이슬이 나뭇잎에 달리고 아침 햇빛이 이슬마다 영롱하다 마을 앞을 지나는 기차 바퀴 소리가 시원시원 경쾌하다 밤나무 아람이 떨어지기 전에 빨간 고추를 햇살에 말리고 추수에 바쁜 농가에는 대나무가 소복소복 둘러있다 설겅설겅하는 황금 들.. 미산의 자작시 2012.09.21
추어의 나한정-수위치백 철도 < 나한정- 흥전구간의 수위치백 철도/2012.6.27.폐지> 추억의 나한정-수위치백 철도/미산 윤의섭 구름도 쉬어가는 영동선의 백두대간 높은 고개 넘나들던 나한정과 흥전 간의 수위치백(switchback) 철도 지그재그 Z자로 전진 위한 일보 후진 50년을 써먹고 역사의 뒤안길로 고요히 물러가네 .. 미산의 자작시 2012.07.11
철마의 눈물-아 용산이여 철마의 눈물-아 용산이여/미산 윤의섭 철마의 조련장 일백년 철도차량 요람의 자취 쇳소리 기계 소리 마지막 울었다 열정의 땀 보람과 감격시대 꿈길 같이 지나간 영광의 철도 용산의 옛터 잊지않으리 기관차와 한 몸 되어 울고 웃던 추억을 이곳에 새겨 놓고 눈시울을 적시면서 .. 미산의 자작시 2011.12.15
버스정거장 버스정거장/미산 윤의섭 첫눈이 내리던 날 버스정거장 앞 팔달문 기와에 흰 눈이 살짝 덮였습니다 앞차가 떠나면 뒤차고 오고 새벽부터 온 종일 눈웃음이 교차하는 승객으로 붐빕니다 버스에서 내린 남양 댁은 약방으로 들어가고 비봉 오빠는 연인과 함께 금은방을 찾습니다 싱.. 미산의 자작시 201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