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끝낸 들녘 추수 끝낸 들녘/미산 윤의섭 둥그런 볏짚 덩이 드문드문 놓여 있는 추수한 들녘이 텅 비어 있다 낙엽이 흣날려도 외로움을 느끼고 갈대를 보아도 마음이 흔들린다 텅 빈 들녘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고독한 인생길에 스스로 불사르는 석양이 드리운다. /2009.10.27. 詩作노트 고독은 인생을 따라다니는 그.. 미산의 자작시 2009.10.28
가을 인상 가을 인상/미산 윤의섭 가을비 내린 하늘 씻은 듯 푸르고 조각구름 떠 있어 더 높아 보인다 푸른 산 바탕에 붉은색 물 들이고 햇볕이 쬐는 곳 찬란하게 빛난다 쪽빛의 강물은 철새를 맞아 잔파도 일으킨다 수확에 바쁜 농부 황금빛 들녘에서 시름의 속 울음 막걸리 한잔으로 가슴을 푼다. 2009.10.19. 詩作.. 미산의 자작시 2009.10.19
갈대의 울음 갈대의 울음/미산 윤의섭 나무잎 소리 내는 찬 바람 불면 흰머리 풀어 느린 갈대가 운다 물방울에 젖은 갈대 무어라 말을 할 듯 고개를 들려 한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수를 토해내 듯 머리 풀고 흔들흔들 소리죽여 통곡한다 가을비 오는 밤 잠들지 못해 창밖에 비치는 등불 넘어 어둠에서 흔들리는 갈.. 미산의 자작시 2009.10.17
가을하늘-天高馬肥 가을하늘-天高馬肥/미산 윤의섭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수수밭머리 코스모스 꽃길 비개인 풀밭위로 잠자리 날아간다. 구름을 치운 하늘 맑고 높아저 눌린 마음 펴고 말려 나는듯 펄렁이며 사색하리라. 2009.9.2. 詩作노트 계절의 변화는 사람의 사고도 바꾸게 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름내 지루 .. 카테고리 없음 2009.09.02
가을초청 가을 초청/미산 윤의섭 결실하는 콩밭에 가을바람 스치고 개울가의 갈대 꽃이 피어오른다. 여리고 민감한 가을의 상념想念을 시작하려는 갈대의 순정이 출렁거린다. 몸짓과 울음을 표현하기 위하여 사색의 가을바람 불때까지 갈대의 순정이 술렁거린다. [강변청취/소선] 2009.8..25. 詩作노트 처서가 지.. 미산의 자작시 2009.08.26
가을은 오고 가을은 오고/미산 윤의섭 가로숲의 매미소리 밤을 이어 들리고 북두칠성 자루가 서쪽 하늘로 돌아 있다. 얇은 옷의 서늘함, 밤이려니 하였는데 가을이 바람타고 [농촌풍경/소선] 제 먼저 와 있네. 2009.8.23. 詩作노트 입추.처서가 지나면 가을이 닥아온다. 속담에 어정 7월(음7월로 양력으로 8월)이라 하여.. 미산의 자작시 2009.08.24
가을 서리처럼-持己秋霜 > 가을 서리처럼-持己秋霜/미산 윤의섭 덜커덩 거리며 숨가쁘게 달려간 시골열차. 높은 산밑에 간이역이 나온다. 속세를 떠나온듯 하늘 구름 가까운듯 먼지 속의 저 하계下界 운무에 덮여 있고 고개숙인 쑥잎이 하얀 서리를 덮어 쓰고 고고한 소나무들 저 홀로 푸르르다. 2008.11.17. 미산의 자작시 2008.11.19
흙냄새-土香 ♧ 흙냄새-土香...♧미산 윤의섭 콩포기를 뽑는다. 가을에 수확을 위하여 콩포기를 뽑는다. 낙엽이 흣날리는 밭두렁가에 산까치 내려앉고 추수하는 농부도 그 산까치도 흙냄새를 맡는다. 모래땅에 거름을 주고 진흙땅에 물기水氣 말려 옥토를 만든 농부. 원초의 자연향 토향土香의 구수함에 농심이 빠.. 미산의 자작시 2008.11.15
일엽지추一葉知秋 일엽지추一葉知秋/미산 윤의섭 서리가 내리고 아침바람 차거웁다. 유난히 길었던 올해의 가을. 진선미眞善美의 향연을 산야에 피우고 고독과 사색의 노래 밤마다 불렀다. 나목의 가지끝에 빨간잎 하나 너도 이제 이밤과 함께 바람따라 떨어지겠지? 2008.11.11. 미산의 자작시 2008.11.13
가을14-허공 > ♧ 가을14-허공 ♧ 글 / 미산 윤의섭 떠들석한 추수秋收소리 적막으로 변하여 텅빈 논벌을 허공으로 채운다. 잿빛 하늘 가르며 기러기행열 지나가며 가을해가 저문다. 순수한 고독을 채우기 위하여 텅빈 논벌에 바람이 지켜준다. 2008.11.6. 사진:100년전의 추수하는 논벌 미산의 자작시 200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