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栗果 아람-栗果/미산 윤의섭 하얀 이슬이 풀끝에서 아롱댄다. 늦게 뜨는 아침해의 수줍은 얼굴이 비늘구름 사이로 내다본다. 아람을 주어오는 촌부의 발등이 풀이슬에 젖어도 빈 마음을 채워주는 배랑속의 아람이 무거웁지 않다. 2008.9.28. 미산의 자작시 2008.09.29
가을2-菊花 가을2-菊花/미산 윤의섭 다듬어진 돌계단을 아침 해가 비춘다. 공원의 산책로도 가을을 맞는다. 찬이슬을 반기는 국화꽃이 줄지어 나와 있다. 가을꽃 국화는 고독을 풀어주는 향기를 품고 있다. 서리가 내려도 그 향기는 버리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헝크리지 않으니 너를 좋아한다. 2008.9.26. 미산의 자작시 2008.09.26
가을1-秋分 가을1-秋分/미산 윤의섭 하얀이슬 찬이슬 밤과 낯이 반반으로 시절 또한 좋구나. 하늘은 높고 구름 가벼우니 눌렸던 마음이 솟아오른다. 꽃도 피어 보고 잎도 커워 낸 산천초목들 다투어 결실한다. 숙일때로 숙인 열매 저마다 겸손의 열매를 익혀간다. 2008.9.25. 미산의 자작시 2008.09.25
가을로 가는 길 가을로 가는 길/미산 윤의섭 높아진 하늘 구름의 떨어진 조각이 앞산위로 날아간다. 물위에 떠있는 고추잠자리 실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꽃. 호반의 풀밭을 산책하는 발길이 가을로 가는길을 따라걷는다. 욕망을 절제한 마음의 여백餘白. 가을의 픙경을 그려넣을 곳 여백의 미학은 그곳에 있다. 200.. 미산의 자작시 2008.08.22
풍악의 추흥楓嶽秋興 풍악의 추흥楓嶽秋興/미산 윤의섭 나무뒤에 바위숨고 바위 돌아 또나무 물과 물, 산과 산이 기묘하게 어울린 풍악산의 깊은 산중. 폭포의 물소리는 바람을 부르고 난을 친듯 튀어오르는 물꽃이 아름답다. 하늘을 찌르는 창검을 세운듯 수많은 영봉이 끝없이 늘어섰고 천선대 만물상에 반한눈이 모자.. 카테고리 없음 2007.10.15
가을의 찬이슬 가을의 찬이슬/미산 윤의섭 하늘이 높아지니 푸르름이 더하고 하얀 비늘구름 가볍게 펼처있다. 언덕의 싸리잎은 가을색을 준비하고 덩굴에 달린열매 묏새들이 따먹는다. 이름모를 꽃들의 작은 향기에 바빠진 꿀벌이 꽃솟 깊이 박혀있다. 하얀이슬 찬이슬 첫서리 차례가로 닥아오고 바람소리 새소리 .. 카테고리 없음 200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