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단심 丹心

새밀 2011. 10. 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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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선 추순자 작>

단심 丹心/미산 윤의섭

 

서리에 챈 아픔이

단풍을 칠했을까

목청을 뽑아 소리를 냈을까

빨간색 노란색이 더욱 진하네

 

고봉 준령의 험준한 산록에도

울긋불긋 선혈을 뿌렸네

센 바람이 태질친 바위 등에도

피 흘린 낙엽이 낭자하네

 

다른 것이 섞여도

잡스럽지 않은 단심

단심에서 우러나오는

진리와 지조 열정과 인내의 산을 이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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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정포은의 단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700년의 세월이 흘러도 선죽교의 선혈이 변치 않는다는 진심과 지조로 칭송되는 것은 위대한

정신적 유산으로 오늘도 가을 산을 보면 불타는 단풍의 장렬한 빛의 환상을 느낀다.

지식인 지도자는 목표를 다듬고 또 다듬어 일생일대의 갈 길이라 하였다면 단심을 품은채

매진하는 노 勞를 다하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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