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결실과 갈무리/미산 윤의섭
서리에 챈 나무줄기
거칠거칠 딱딱하고
푸르던 나뭇잎이 단풍으로 물이 드네
열매가 숙성하여
냄새가 향긋하고
입 안에 넣으니 그 맛이 달콤하네
나무의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
겨울 먹이 위해 낙엽 속으로 숨네
서리가 올까 눈이 올까
산 새와 다람쥐도
바쁜 듯이 움직이네
사람의 감촉이 있고
사랑의 빛과 배려의 향기가 풍기는
진실의 맛 천사의 소리를 낸다면
참 결실이요 갈무리할 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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