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결실과 갈무리

새밀 2011. 10. 13. 22:34

 

 

결실과 갈무리/미산 윤의섭

 

서리에 챈 나무줄기

거칠거칠 딱딱하고

푸르던 나뭇잎이 단풍으로 물이 드네

 

열매가 숙성하여

냄새가 향긋하고

입 안에 넣으니 그 맛이 달콤하네

 

나무의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

겨울 먹이 위해 낙엽 속으로 숨네

 

서리가 올까 눈이 올까 

산 새와 다람쥐도

바쁜 듯이 움직이네

 

사람의 감촉이 있고

사랑의 빛과 배려의 향기가 풍기는

진실의 맛 천사의 소리를 낸다면

참 결실이요 갈무리할 만 하네.

 

 

     

 


218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심 丹心  (0) 2011.10.17
추우 秋雨  (0) 2011.10.14
문자의 왕-한글  (0) 2011.10.09
별이 반짝이는 하늘에는  (0) 2011.10.08
가을 저녁 노을  (0) 201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