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춤/미산 윤의섭
구름이 내려온 듯
가벼운 알몸이
바람을 일으키며
나는 듯이 솟아오르고
예악의 소리가
오색의 빛깔로
안개를 피듯이
황홀하게 울려라
풀과 꽃의 바람 춤
분노 인내를 뛰어넘어라
그리고
정의와 평등 진실의 춤
물결을 부르고
창조를 부르는 바람의 춤을 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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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모금
2011.6.11. 경복궁에서 145년 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약탈당하였던 강화도 외규장각
의궤가 환수되어 그 고유제를 거행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국권의 강성해짐과 잃었던
문화재를 찾아오는 위대한 국력을 보고 어찌 춤을 추지 않으랴? 세계화되는 투명한
국제관계는 구시대의 과오를 하나하나 청산해야 하며, 이제 분노와 인내의 시대를
벗기고, 일본 등에 약탈당한 수많은 문화재를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