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산유곡 162X1320.3 2010 남학호 작>
향기롭고 푸른 유월/미산 윤의섭
물굽이 여울치는
계류를 따라
나무와 돌 사이 산길이 숨어 있고
발밑에 스치는
이름 모를 풀잎에는
이슬이 방울방울 떨어질 듯 달려 있네
그윽한 숲의 향기
바람에 실려
나를 반기이듯 부드럽게 스치고
속세를 떠나온 혼의 나그네
물 위에 나무 위에 걸터앉아
죄를 씻은 알몸
마르기를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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