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미산 윤의섭
구름을 돌려보내는 산봉우리 둘러있고
기암 유곡의 물 떨어지는 소리
수종사의 전설이 은은하게 들리네
관서유역 수로따라 구비구비 내려오면
두물머리에 이르러
하늘과 산맥
물과 바람이 모두 모여 들었네
서울을 바라보는
예봉 禮峰들이 늘어 섰고
다산 용기 선각들의 흔적이 생생하여
나그네의 발길을 호숫가에 묶어두네
호수위의 안개가 걷칠 무렵이면
비상하던 물새가
떨어지 듯 내려 앉고
탁트인 수평에 물결이 출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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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정약용 김용기 선생의 선각의 유적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호반의 풍광은 서울근교의
으뜸의 경승지이다. 수도권 2천만 인구의 물을 넉넉히 쓸수 있게 하는 기적의 능력은
가히 하늘이 내린 호수가 아닐가 한다.
현대에 와서 이 위대한 자연을 가꾸어낸 대역사는 너무나 많은데 기적을 이룬 문명의
기록을 소흘히 하는 것은 아닌지 호반을 둘러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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