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춘행 春行

새밀 2011. 2. 2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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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행 春行/미산 윤의섭

 

겨우내 웅크렸던 자연의 숨결을

살며시 건드려봅니다

흙속에서 톡 터진 씨앗의 머리에  

싱그러움이 찾아옵니다

 

봄의 길을 묻는

들새의 소리가

작은 나무가지에서 들립니다

 

여백의 공간을 지키던

소나무가

푸름을 나누려는  

몸짓을 합니다

 

 불매향 不賣香의 매화

 소심 素心의 난이

곧은 절개의 연을 타고

봄의 길을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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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을 보내고 맞는 봄을 맞는 것은 벅찬일이다. 고난과 역경이 클수록 성취를

위한 열정은 상대적으로 큰편이다. 그 힘은 성공의 도구로 십분 활용해야 할것이다.

다만 잊어서는 안될것은 방법을 선택함에 있어 절제된 마음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

로하여금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어리석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자연의 산물인 소나

무와 매란 같이 곧은 지조를 마음의 두고 자존과 이타 利他의 지혜를 조화롭게 운용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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