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춘소 春宵

새밀 2011. 3. 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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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의 월하정인도<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달은 기울어 밤 깊은 삼경인데,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이 안다.>

 

춘소 春宵/ 미산 윤의섭

 

춘경 春耕을 위하여

두엄을 내고

봄날이 나른하여

일직 들었네

 

달빛이 창을 통해

기웃 대는 주인 방에

월하정인 月下情人이

봄소식을 전하네

 

향기를 감추었던

매향은 춘사 春辭를 토하고

지조를 높이 품은

난태 蘭態는  공허로움이 애닲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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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소동파의 춘소 春宵라 는 시에  "봄밤의 일각은 천금에 해당한다  春宵一刻値千金" 라는 말이 있다.

봄은 목표를 위해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금쪽같은 시간을 헛되게

쓰지 말고 철저한 준비와 점검을 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봄을 맞아 생기를 분출하며 무언가

시작하는 일에 신명을 내게 되는 이유라 할수 있다. 부두러운 봄바람이 부는 이밤을 잠 못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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