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하얀 기다림

새밀 2011. 2. 2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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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기다림/ 미산 윤의섭

 

청명한 어느날

참새 소리가

창밖에서 들립니다.

 

물줄기 굽이돌아

먼 길을

오시는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하얀 고백을 삼키고

앉았다

누었다 하며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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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잔설이 응달 밑에 깔려 있는 울타리 나무가지에서 들리는 참새 소리가 맑아진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리운 님 소식을 기다리고 재기의 꿈 실현을 기다리고

분단된 나라의 일통을 기다리고, 그 영광 기다림의 미학은 언제가 될지?  하얀 기다림이

마음에 불씨를 지피며 이봄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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