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봄맞이

새밀 2011. 3. 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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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미산 윤의섭

 

눈비 잦은 봄날

마른 풀잎 사이로

냉이싹이 숨어 있습니다

 

봄을 예감하고

날마다 기다리는

착각의 세월

향기를 감추고 있습니다

 

며칠이나 더 있으면

봄이라 말할 수 있을까?

용기와 진실의

향기를 품은 꽃들이

봄을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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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북녘과의 대치가 격화되면서 겨울이 길더니, 봄을 맞을 틈도 없이 대지진 해일의 재앙이

이웃 일본에 엄습하여 지구의 봄을 쫓아내고 있는 듯이 어지럽다.

우리 같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절박한 민족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만큼 얻어지는 봄은

커다란 보상이 안겨지는, 진정한 하늘의 축복을 받는 민족의 봄을 맞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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