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동호문답6]
정.주학程朱學이 일어남/미산 윤의섭
손님물었다
삼대후에는 왕도를 행한사람이 없느는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주인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도학에 밝지 못함이 그원인입니다.한.이후 지도급이 도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오직 지혜나 무력으로 집권하고
미봉책으로 세월만 넘기려고 하였으므로 고요하게 수천년
긴밤이 되고 말았읍니다.
정자程子의 말씀에 "주공이후 백세에 선정이 없었다"하였으니
과연그렇습니다.
손님이 묻기를 한.이후 글을 읽는사람이 적지 안았는데
대체 도학이란 어떤 학문입니까?
주인이 대답하되
그대의 말은 매우 낮고 천합니다. 도학이란 신지식을 밝히고
솔선수범함으로서 덕을 행하고 정치를하면 왕도가 되는것이니
독서는 신지식을 얻는 수단일뿐 실천이 없으면 앵무새 소리
와 무엇이 다르겠읍니까?
양.원제같은이는 독서만권에 달했지만 나중에 위.의 포로가
되였으니 이것도 도학이라 할수 있읍니까?
손님이 말하기를 삼대이후 도학의 임금이 없다하더라도
그러한 선비도 없었단 말입니까?
주인이 대답했다.
그러한 사람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상적이고 추상적
임을 의심해서 등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학의 선비를 참된 유자라하는것이니 맹자이후에도 유자가
나타나지 않다가 천년후에야 비로서 주자가 나서 미묘한
진리를 들어냈고 정자.주자가 계승한 뒤에야 이 도가 세상에
크게 밝혀저 하늘의 태양같이 되였읍니다.
그런데 한스러운것은 송의 군주가 도학을 알지 모하여 대현
으로 하여금 말직에 두어 백성들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하게
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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