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동호문답7]
한대漢代의 제왕들/미산 윤의섭
손님이 물었다
한.당 이후로 영특하고 밝은 군주가 없었던것은 아닌데
어찌 모두가 참유자를 알지 못하였갰읍니까?
만나보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난가요?
주인이 대답하기를
후세의 임금이 누가 참유자를 쓸수 있었던 사람입니까?
나는 알지 못하겠읍니다.말해 보시요. 하니
손님이 말하기를 한.고조는 어떻습니까? 하니
주인이 말하였다.
군자는 임금의 극진한 경례를 기다려서 나가는 법인데 저 한고조
는 거만하고 그 부하는 모두 공명과 부귀에 뜻을둔 사람뿐입니다
참유자치고 누가 그의 여자에게 발을 씻기면서 의자에 걸터앉아
사람을 접대하는 모욕을 달게 받으며 구차하게 한신과 영포의
대열에 끼고 십겠읍니까? 하니
손님이 또 묻기를 문제는 어떻습니까?
주인이 이르기를
문제는 스스로 포기한 사람입니다.
손님이 놀라서
문제는 천하의 어진 임금인데 자기自棄라 하는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주인이 대답했다.
삼대이후에는 어진임금이 참으로 문제와 같은 이가 없었으나
오직 그뜻의 수준이 낮고 천하여 옛도를 반듯이 회복할 필요는
없다고 해서 안일한데 치우쳐 백성들을 먹여 살리는데 그쳤으니
옛 도를 회복하지 못함은 그 문제文帝로부터 시작 되였읍니다.
손님이 물었다. 그러면 무제는 어떻습니까?
주인 대답하기를
무제는 속으로 욕심이 많고 겉으로만 인의를 시행하였으니
그 인의란것은 허상을 숭상함으로서 미관을 꾸몄을뿐 성심으로
한사람은 아니였읍니다. 동중서와 급암같은 이가 있었는데도
등용을못하였는데 어찌 참유자를 쓸수 있었겠음니까?
손님이 물었다. 광무제는 어떻습니까?
주인이
광무는 규모가 고조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지기만 잘난체 하고
삼공을 신임치 않았으니 참유자에게 위임하지 못하였을 것임은
알수 있는일입니다.
손님 또 묻기를 명제는 어떻습니까?
주인이 대답하되
명제는 너무 지나치계 세밀해서 임금의 도량이 없고 국학을
학자와 논함과 노인을 높이 접대함에 겉치례를 보일뿐이였
으니 어찌 그가 참유자를 알수 있겠읍니까. 하물며 불교를
숭상하여 우환을 열어 놓았으니 어찌 능력있는 임금이 될수
있겠읍니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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