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대나무야 대나무야

새밀 2018. 2. 8. 09:34

대나무야 대나무야/미산 윤의섭 

지난겨울 눈이 많아
산에도 들에도 눈이 덮이니


대나무에 눈꽃이 바람을 타고
곧은줄기 푸른 잎을 강하게 하네

줄기는 정직하니 기상이 좋고
속은 비워 정기를 채웠네


고집하지 않고 마디마디 이어가니 

그 힘이 더해 곧고


푸른 잎은 변치 않아 고절 高節을 풍기네
본받아 칭송하는 선현의 소리

눈 속에 대를 보고 바람 앞에 대를 본다.
봄이 오기를 기다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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