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운집 雪中雲集/미산 윤의섭
먼 구름 가까운 그름 하늘을 덮고
하얀 눈송이 흩날리며
평창을 덮는다
흰눈을 덮어쓴
자동차들 지나가고
KTX 초특급 차창에 산들이 스친다
말없는
그사람
뒷모습을
보면서
꾸며진 만남은 한 恨으로 흐느낀다
가슴 저린
연정
가눌 길 없어
붉은 마음을 속으로 태우며
하고 싶은
말한마디
전해보지 못하고
쓸쓸한 마음 말없이 눈길을 걸어간다
무심한
눈송이가
머리위에
내리고
태백 준령에서 저홀로 흩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