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여보게 친구

새밀 2018. 2. 10. 11:35

여보게 친구/미산 윤의섭

여보게 친구
요새 어떻게 지내나
자네 안사람도 잘 있겠지

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일 년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니
잡을 수 없는 세월인가 하네

헤어질 때 마주 잡던 자네의 손
아직도 식지 않고
그 목소리 내 귀에 담겨 있다네

그날의 정담이 그림같이 그려지고
자네의 덕담이
나를 즐겁게 하였지

나물 한 점 소주 한 잔
고기 한 점 소주 한 잔
그렇게 맛날 수가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네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빛나면
소중한 자네의
청아 淸雅한 모습을 그려본다네

산에는 진달래 들에는 개나리
울 밖의 목련이 저마다 필듯한데
한번 서울에 오지 않겠나

밖에는 늦은 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서둘러 해동후에
봄꽃
이 피기를 가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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