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춘설 春雪/미산 윤의섭
강물이 고요하게 나루 앞을 지나고물 먹은 버들가지 보이네
언덕 위의 매화 꽃잎 조용히 날려지는정자의 난간에 춘설이 내리는가
지나간 겨울바람 고난이 묻어 있는고목의 밑동에 이끼가 덮여있네
실망에 젖었고 좌절에 눌렸던겨울의 빙편을 녹여내는연한 흰 살의 춘설이 내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