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폭풍 들리는 고향의 추억/미산 윤의섭
재 넘어 언덕 위에
바람이 어슬렁
비탈 밭 과수원에
배가 익는 향기
뜸부기 울던
여름이 지나면
북쪽의 하늘 끝
기러기 행렬 보았지
허공에 쏘아대는
핵폭풍 소리
헤어진 이산가족
놀란 가슴 쓸어내며
서릿발 찬바람
앞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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