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찬란한 우화
羽化/미산 윤의섭
미풍이 흐르던 어느
날
숲에는 향기가 아련히
잠기고
호수에 수평이 잔잔하게 그려
졌네
사랑이 심어지고 가꾸어지고
인고와 헌신을 모두 내려주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찬란한 우화
羽化
슬하에 자식들을 내려
보시고
그들의 평안함을 눈으로
어루만지며
말 대신 잡힌 손에 힘을
빼시네
영혼의 날개 달아 하늘에 나시니
찬란한 날개여 하늘에
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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