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찬란한 임종/미산 윤의섭 가을비 주룩주룩 밤에 내린다
여름을 씻는 소리 밤새도록 들린다나뭇가지 이파리 열매를 외워 싸고비바람 가려주고 밤에 울었지가을비 주룩주룩 비에 젖는다흔들리는 나뭇가지 비에 젖는다
푸른 이파리는 단풍 옷 갈아 입고
영욕의 찬란한 임종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