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미산
윤의섭
산 중턱
바위틈
가녀린 꽃 대롱에
단아하게 피었네
바람 소리
들으면서
결백의 고고함을
피어 올렸네
하산길 눈에 띈
물매화의
잔영이
겨울 다하도록 기억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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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물매화는 큰 산 중턱에 바위 밑이나 습한 곳에 한 뼘 크기의 꽃대 하나에서
매화 같은 꽃이 한 송이씩 가을에 피는 풀꽃으로 매화와 같은 모양을 하여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겨울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이에게 마음은 봄
부터 가을에 야생초가 피는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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