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물매화

새밀 2017. 10. 7. 13:02

물매화/미산 윤의섭


산 중턱 바위틈 
가녀린 꽃 대롱에 

단아하게 피었네


바람 소리 들으면서
결백의 고고함을

피어 올렸네

 
하산길 눈에 띈 

물매화의 잔영이
겨울 다하도록
기억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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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물매화는 큰 산 중턱에 바위 밑이나 습한 곳에 한 뼘 크기의 꽃대 하나에서

매화 같은 꽃이 한 송이씩 가을에 피는 풀꽃으로 매화와 같은 모양을 하여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겨울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이에게 마음은 봄

부터 가을에 야생초가 피는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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