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봄날

새밀 2014. 4. 13. 18:43

봄날 /미산 윤의섭

 

냉기를 벗지 못한 바람이

이 밤을 춥게 하네

 

봄빛 찬란하게 꽃들이 필 때

꽃 대궐 공원은 불같이 타고

 

하얀 배꽃 신방에 냉해가 들어

과수원 농부의 가슴은 숯 같이 타네

 

봄빛을 밝히는 화려한 꽃들이

저마다 향기 뿜어 봄 춤을 추고

 

청춘의 사랑은 달콤하지만

이별과 실패는 매운 향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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