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쌍계루

새밀 2013. 11. 14. 10:59

쌍계루 雙溪樓/미산 윤의섭

 

올해도 가을 드니 단풍 물 들어

갈참나무 비자나무 숲길을 따라

백양사 가는 길이 나를 반기네

 

길손의 얼굴까지 불게 물들이는

아기단풍 꽃비되어 연못에 떨어지니

쌍계루를 맴돌고 물속을 비추네

 

백학봉 바위 솟은 울울창창 산록에는

신필이 채색했나 촉촉하게 빛나는

오색단풍이 불타는 듯 설렁이네

 

어수선한 세상 가라앉아 평안해지면

그대를 모시고 누상에 올라

천하제일 정자 태평성대 누리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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