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개성공단/미산 윤의섭
송악산 기슭의 철쭉이 피고
박연폭포 물보라 수정 구슬 튀는 곳
개성공단 기곗소리 기름 향기 맡으며
초코파이 간식을 좋아하던 근로자들
문 닫는 소리에 놀란 가슴 두근 거리며
문을 열기만 기다리는 한숨이 깊네
열려라 개성공단 실 같은 남북의 인연줄
손질을 기다리는 반제품이 썩어가고
남북동포 피와 땀을 이어주던 전깃줄
실 같은 미음 微音의 전류만 잠못이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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