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강화 가는 길

새밀 2013. 5. 11. 10:30

강화 가는 길/미산 윤의섭

 

한강 하류 습지의 철새들 나는

강변로의 버들 향기

차창 안으로 불어주네

 

손돌목의 세찬 물결은

육지와 섬을 갈라놓고

외적 피한 행궁 터와 돈대요새가 즐비하네

 

신록의 섬 제철 만난 바다에

꽃게 숭어 밴댕이 횟집이 술렁이고

 

소쩍새 우는 마니산 오솔길은

산책객이 고요히 사색을 즐기네

 

희미한 갯벌 건너 개풍 開豊을 보며

분쟁의 치유를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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