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수원가는 길

새밀 2013. 5. 3. 09:53

수원가는 길/미산 윤의섭

 

불 바위 관악 산록

진달래 피는 남태령 넘어

 

선비의 소맷자락 적셨다는

금정 우물에서 목을 축이고

 

지지대 고개 넘는 길가에

노송이 마중하네

 

팔달 문루에 펄럭이는 깃발이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정조의 효 잔치 어머니께 베풀던

화령전의 추녀는 단청만 빛이 나네

 

용지의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북수 화홍문은 옥류를 토해내고

 

화산의 건융릉 불효의 눈물 흔적

하늘도 무심한 듯 오늘도 유유 幽幽하네.

 

 

 

수원의 그처녀/안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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