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난초의 멋

새밀 2013. 1. 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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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의 멋/미산 윤의섭

 

난초잎은 가늘고 길며

끊어질 듯 가냘프고

휘어질지언정 꺾어지지 않는 성정에

외로움을 넘어

허허로움마저 느낍니다

 

꼿꼿한 대롱에

아기 품듯 한 꽃잎이

홍옥 빛 얼굴로

다소곳이 머리 숙여

은은한 향기를 풍깁니다.

 

지조와 절의는 잎이 말하고  

절제된 고독은 대롱과 꽃이요

인내와 겸양은 뿌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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