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신춘 산행

새밀 2013. 1. 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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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산행/미산 윤의섭

 

정기 푸른 솔은 비탈에 있고

하얀 눈이 개울 물을 덮었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나목은

백옥 같은 눈이 내려 목욕하였네

 

산새에 물어보지 않아도

나무의 향기로 결백을 아네

 

맑은 바람 스치는 설산에서

눈가루를 한 모금씩 마시며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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