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신춘방우 新春訪友

새밀 2013. 1. 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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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踏雪訪友圖/최북>

 

신춘방우 新春訪/미산 윤의섭

 

오솔길 개울 건너 언덕 넘을 때

산까치 제 먼저 재넘어 날아가네

 

발걸음이 더딘 것은 벗의 미소 그림이고

마음이 고픈 것은 벗의 옥음 탐닉 일까

 

탁자에 마주 앉은 우정의 눈길은

따끈하게 달여진 다향이 이어주네

 

풍류와 시름은 묻지도 못 한 체로

그대의 격려에 얼굴만 뜨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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