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358
용광로/미산 윤의섭
가야이래 쇳물이 뜨거운 것은
가마터의 화석으로 알고 있고요
포광당에서 터지는 용광로에는
천육백도 넘나드는 열꽃이라오
철의 공학 새로 쓰는 연기 없는 용광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철인의 열정
삭풍이 불어오는 백두대간에
서리꽃이 뒤덮이듯 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