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백마고지 역

새밀 2012. 12.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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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고지 白馬高地>

 

 

백마고지 역/미산 윤의섭

 

삭풍은 능선을 쓸고

서리꽃 억새가 휴전선을 덮은 중에

백마고지 역에서

아픈 추억 60년 전

전적지를 바라보니

 

열두 번 격전장 혈투의 백마고지

피아 彼我의 시체 백골은 흙이 되고

수만의 고혼 돌보는 이 없어

작고 작아진 혼의 조각 흐터졌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원망하고

짝을 잃은 새 한 마리 나무에 앉아

행여 뉘 오시려나 구슬피 우네

 

어디서 왔음일까

한 떨기 바람이

나그네의 마음을 스치고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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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25 전쟁의 장렬한 격전지인 백마고지 인근에  

      2012.11월 철도 경원선 백마고지 역이 건설되어 찾는이를 회상에 젖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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