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낙엽은 지고

새밀 2012. 11.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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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지고/미산 윤의섭

 

허공을 나는 기러기대열

산봉우리 지날 때

그대 생각 떠올리니

낙엽은 지고

 

앙상한 나목의

가지 끝에는

마지막 이파리가

바람에 떨고 있네

 

갈대 스친 바람이

추수 끝난 논바닥에서

술렁거리니

쓸쓸한 고독의 위안을 물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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