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맨드라미

새밀 2012. 8. 9. 09:59

 

321

 

맨드라미/미산 윤의섭

 

밤 이슬에 파르르 떨고 난

그대가 나를 알아주신다면

때가 묻은 나의 손으로

꽃잎 같은 그대의 손을

감히 만지고 싶소이다

 

여름의 열정을

삼킨 듯이

가을을 향하여

붉게 피었네

 

여름을 닮은 가을꽃

추억을 찾는

연인들이

너를 반기는데

 

미향 美香을 가졌느냐?

절조를 품었느냐?

텃밭에 심어놓은

맨드라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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