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아유 더워

새밀 2012. 8. 5. 22:20

 

320

 

아유 더워/미산 윤의섭

 

아유 더워

아유 더워

모래가 입추인데

끌어쓰면 어떠냐?

 

밤새우는 열대야

너도 이제 가려무나

염제가 노하여

견책 譴責하면 어쩌느냐?

 

오곡이 다 자라

꽃봉오리 잉태하려

청냉한 햇 바람

기다리는데

더위야 이제 그만

물러 가거라

 

매미도 울기를

기다리고

잠자리도 날기를

기다리는데

저 먼저 코스모스

피어있구나.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련의 미학  (0) 2012.08.13
맨드라미  (0) 2012.08.09
태초의 달-67년 그 후  (0) 2012.08.02
풍경 風磬  (0) 2012.07.28
탁족 濯足  (0)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