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달-67년 그 후 /미산 윤의섭
달걀의 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
태초의 팔월을 기억한다
고난의 질곡에서
광명의 빛을 보고
아기 날개를 펄떡거린 팔월 십오일
해방과 광복이란 말로
소리 질러 보았다
억압의 원흉에게
욕설을 퍼부을 틈도 없이
울 밖의 세상 험한 언덕이
가로막으니
한편으로 고민하고
반쪽 터에 나라 세웠다
훼방꾼 밀쳐내고
가난도 밀쳐내고
홍익인간 단군의 가르침을
고집스레 믿었다
거기에는
민주정신이 있고
호혜주의가 깃들어 있으니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정신 아닌가?
큰 나라 되였으나
독과점 폐해로
소외된 자 화가 나니
홍익인간 그 정신이 더욱 간절하구나
태초의 달을 맞아
67년 전 광복의 소리 생각하며
마음을 나누어 볼까?
재물을 나누어 볼까?
단군에게 물어볼까? 누구에게 물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