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탁족 濯足

새밀 2012. 7. 17. 10:36

 

317

 

 

탁족 濯足/미산 윤의섭

 

세월도 흐르다 흐르다

여기서 쉬어가네

푸름 감도는 물이 맑으니

구름의 그림자가 비치고

 

바닥의 금모래는

씻어 일듯이 깨끗하여

맨발을 담그니

시원하고 시원하네

 

솟아오른 산봉우리

주위를 외워 싸고

여기저기 서 있는 소나무와 바위가

계류의 주인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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