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수련>
아침에 보는 수련 睡蓮/미산 윤의섭
물속의 적막에서
잠자고 나온
소복 입은 수련이여!
오묘한 향기는
심연에서 얻었나요?
인내의 목욕으로 아름다워 졌나요?
겸손의 목은 수평 아래 숨기고
수정 후의 열매는 물속에 두며
밤에는 꽃잎 접고 자는 듯 고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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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물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다가 마침내 꽃은
물 위로 띄워 화려하게 핀다. 특히 수련은 물위에 잎과 꽃이 뜨는데 목이 물속에
잠겨 잎과 꽃만 물 위에 뜬다. 밤에는 꽃잎이 잠자듯 접어지며 해가 뜨면 피어난다.
잠자는 연꽃이란 이름이 붙은 연유이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상징이
내재한 품성을 표출하니 그 개성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