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눈 발자국

새밀 2011. 1. 31. 17:46


                                       <정선의 부채그림>

 

 눈 발자국/미산 윤의섭

 

흰 눈이 덮였습니다

산과 들을

하얗게 덮었습니다

 

귀를 헐게 하는 소음도 

숨을 괴롭히는 먼지도

흰 눈이 덮었습니다

 

오솔길을 새로 내듯이

나의 발자국이

눈 위에 그려집니다

 

키 낮은 나무 옆에도

꿩의 발자국이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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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문학과 그림은 그 예술 성에서 뿌리는 하나라는 것 같다. 정선은 도연명의 '음주 飮酒'라는

시중에서 '유연견남산 悠然見南山 : 그윽히 남산을 보노라.'라는 시구를 취하여 부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설을 맞는 새해에는 이 양면뿐 아니라 융합의 시대를 맞아 외연을 넓혀가는 지적

탐험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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