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발자국/미산 윤의섭
흰 눈이 덮였습니다
산과 들을
하얗게 덮었습니다
귀를 헐게 하는 소음도
숨을 괴롭히는 먼지도
흰 눈이 덮었습니다
오솔길을 새로 내듯이
나의 발자국이
눈 위에 그려집니다
키 낮은 나무 옆에도
꿩의 발자국이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
사색 한 모금
문학과 그림은 그 예술 성에서 뿌리는 하나라는 것 같다. 정선은 도연명의 '음주 飮酒'라는
시중에서 '유연견남산 悠然見南山 : 그윽히 남산을 보노라.'라는 시구를 취하여 부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설을 맞는 새해에는 이 양면뿐 아니라 융합의 시대를 맞아 외연을 넓혀가는 지적
탐험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