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여민동락 與民同樂

새밀 2010. 12.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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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민동락 與民同樂/미산 윤의섭

 

너를 위하여

내가 가노라

 

슬프고 괴로움도

너와 함께 하리라

 

고픈 배 힘을 주어

허리띠 졸라매고

함께 뛰련다

 

어린것 배를 불리고

깨우치는 일

아무리 어려워도

먼저 해놓고

 

남에게 당당한

힘있는 너로

우뚝 서 일어나

미래의 건아가

되게 하리라

 

북풍한설 모진 바람

거칠게 불어대는

역경을 헤치며

얼마나 뛰었던가?

 

낙오와 반대의

원성도 있었지만

이 사명 위하여

내 몸 돌 볼 틈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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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허름한 시계를 차고, 벗겨진 넥타이 핀을 꽂고, 해진 혁대를 두르고 있었던 것"은,

그리하여 시신을 검안한 군의관이 "꿈에도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인간 박정희의 참모습이었다. 이러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는데 맹자 왕도정치론을 보면 

인의에 입각한 도덕정치이며 그 본질은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같이하는 여민동락 與民同樂이다.

왕도정치의 존재 이유는 백성을 위하고 (爲民) 백성과 함께하는 (與民)데 있다. 현재 역사평가

일각 一角에서 그를 평하는 독재 비민주에 대하여 치중하는 경향이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바로 여민동락을 위해 매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정치세력의 반대와 비난을 무릅쓰고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추진으로 국민을 보릿고개의 고난에서 구출한 지도자의 몸에 붙은 진실의

행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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