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제야의 선술집

새밀 2010. 12. 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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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야의 선술집/미산 윤의섭

 

싸락눈이 희끗 희끗

포장막에 흩날리는

 

막걸리 술잔 앞에

홀로앉은 나그네

 

나무젓가락  잡은 손

무뎌진 감각으로

 

차거운 김치 쪽

뒤적뒤적 망설이네

 

적막과 고독으로

지친마음 괴롭히고

 

기다리는 사람 없는

집으로 가려는가?

 

추억이 부를 듯한

그집으로 가려는가?

 

....................................................................................

격변하는 직업의 화경변화로 경쟁이란 이름 아래 실직하고 사회보장이 척박한 형편에

이혼당한 실직한 중년남성이 늘어나는 시대?  년말의 쓸슬함을 달랠길 없는 노숙 직전의

아슬아슬한 실패의 다수를 어찌할것인가?  하루 빨리 일감을 나누고 인내의 미덕을 존중

하여 이혼이 줄어드는 사회를 추구하기를. 단순이 실직 하였다고 이혼 해버리는 경솔한

풍조도 극복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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