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새벽 호수가에서

새밀 2010. 12. 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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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호수가에서/미산 윤의섭

 

찬란한 서리꽃

수초에 피고

겨울 물안개

호수 위에 떠오르네

 

알몸이 된 나목이

부끄러운 듯 

무어라 손짓하며

희미하게 서 있네

 

물안개 지나가면

산자락을 돌아

구름사이를 트고 나오는

아침해를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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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새벽의 물안개속에 태양이 떠오름을 경험하는 희망의 속삭임은

불확실한 세상의 사유의 혼돈에서 한줄기 빛이 나를 비추는 듯

무엇인가를  느끼게한다. 새벽 산책은 신선한 사색의 이삭을 줍는

틈새시간으로 참 좋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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