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호수가에서/미산 윤의섭
찬란한 서리꽃
수초에 피고
겨울 물안개
호수 위에 떠오르네
알몸이 된 나목이
부끄러운 듯
무어라 손짓하며
희미하게 서 있네
물안개 지나가면
산자락을 돌아
구름사이를 트고 나오는
아침해를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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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새벽의 물안개속에 태양이 떠오름을 경험하는 희망의 속삭임은
불확실한 세상의 사유의 혼돈에서 한줄기 빛이 나를 비추는 듯
무엇인가를 느끼게한다. 새벽 산책은 신선한 사색의 이삭을 줍는
틈새시간으로 참 좋은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