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차가 좋아/미산 윤의섭
흩날리는 눈송이
차창을 두드리면
그대는 묻고
나는 대답하고
사라 하트를 차창에 그렸지
유리 안개 어리듯
사랑을 칠했어요
창밖에 스쳐 가는
눈 속의 전설
순정의 눈송이가
산을 덮으면
기차의 진동으로
흔들어 대도
소나무 가지만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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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서울에서 교외선 철도가 신창으로 문산으로 용문으로 소요산으로 춘천으로
영종도 인천공항으로 연이어 개통되며 기차여행의 풍광을 즐기게 되였다.
설경의 겨울 기차 여행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격정의 흔들림이 기차와 한몸이
된 듯하다. 강촌의 물가에 갈대가 흔들리고 소나무가지들은 흰 눈을 쓰고 첫 손님을
맞는 듯이 머리를 조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