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연평 융마 戎馬

새밀 2010. 12.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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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융마 戎馬/미산 윤의섭

 

북쪽의 폿소리

언제가 되어야 멈출까

 

겨울바람 불어

파도가 높은데

 

꽃게 어망은

물속에 버려두고

 

오늘도 처다만 보고

배 띄우지 못하네

 

건너편 고향언덕 바라보며

한평생 수심으로 얼룩진 세월

 

오늘도 대포 소리에 놀라

피란 배를 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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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作노트

조선 정조대 과거 시에 응시 문으로 신광수의 관산융마 關山戎馬라는 시가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오만의 해 질 녘에 난간에 기대어 한탄하니/ 북쪽의 병란은 언제가 되어야 멈추게 될까/

봄에 피는 꽃 옛고향에 눈물을 뿌리고 나니 /강산의 어느 곳이 나의 수심이 되지 않으리"

요즘 서해 5도 연안 북의 개마루 포대에서 연평도 어촌에 포격을 가한 것은 위의 옛 시에 나오는

구절을 연상케 하여 가슴이 답답하다. 역사를 보고 되풀이하지 않는 민족의 지혜가 아쉽고 답답하다.

하루속히 분쟁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의 시대가 열리기를 고대한다.

(융마는 오랑캐의 말. 전쟁질하는 병란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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