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여보시게 친구

새밀 2010. 12. 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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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게 친구/미산 윤의섭

 

만나면 생수를 마시듯

금란지교 金蘭之交 이루던 

지난 시절

 

자유로움을 허락해주던 연륜이

거칠어지고

살같이 지나갔네

 

맛 좋은 막걸리

담가놓고

낙엽 진 창밖을 보니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이 저녁에

한잔 않으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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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우정은 인류사에서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으며 관포지교 금석지교 문경지교 등의

수많은 고사가 지식인들의 본받고 싶은 소재가 되기도 한다. 초설이 분분하여 심금을 울릴때

친구와 함께하지 못함을 서러워하는 아름다운 우정, 그것이 친구이리, 나를 알아주는 그러한

친구, 만나서 얼굴만 보아도 말이 통하는 그러한 친구를 우리는 친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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